[독점] 연변축구팬들 중국의 축구문화 이끌어간다!
【기획】2016년 슈퍼리그 연변팀 총결산
(축구팬편)
연변축구팬협회 명예회장 고원철인터뷰
일시: 2016년 11월 15일 오전 10시
장소: 연길시공신은포사우나 1층 홀 인터뷰
인터뷰: 연변축구팬협회 명예회장 고원철
취재기자: 김룡, 안상근
올해 연변팀의 홈장경기는 물론 원정경기에도 거의 다 달려가 힘찬 응원을 조직함과 동시에 각지 축구팬협회 회장들을 만나 문명하고 우수한 중국축구팬문화를 만들데 대해 설득하고 공감하면서 몸을 불태운 열혈축구팬 리더가 있다. 바로 연변축구팬협회 고원철명예회장이다.
특히 고원철 명예회장은 “연변의 축구팬들과 우수한 축구문화 그리고 팬문화는 전국의 축구문화를 이끌고 영향줘야 한다”고 제기했을뿐만아니라 직접 실천에 들어가 주목받고 있다.
올해 연변팀 홈장경기 응원에는 모두 참가했고 연변팀의 원정경기 역시 15경기중 8월24일 료녕굉원팀과의 경기가 지인의 결혼식과 맞뜨려 부득불 참가하지 못했다.
원정경기응원에 가급적 많이 참가하게 된데는 두가지 목적에서였다. “원정에는 우리 축구팬들이 가서 응원분위기를 만들어줘야 한다. 응원분위기를 만들려면 하나는 연변에서 우리 축구팬들이 가야하고 다른 하나는 당지에서 살고있는 조선족들을 조직해서 우리 응원단을 만들어야 한다”는것이다.
한편 원정경기장에서 우리 팬들의 응원과 선수들 사기와 밀접한 관계가 있기때문이다. 박태하감독도 항상 이야기하는것이지만 “원정경기장에 와서 우리 연변축구팬들이 열렬히 환호성을 올릴때마다 거기에서 힘을 얻고 자신심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광주, 심수, 동관 이 일대에 살고있는 조선족들이 연변축구에 대해 관심이 대단하다. 그래서 올해 연변축구팬협회 광주동관분회축구팬협회를 만들었는데 광동성 조선족기업가 련합회 회장이 회장을 맡았고 경기때면 광동성에 있은 조선족들 몇천명씩 동원하여 연변팀의 응원에 큰 힘을 실어주었다.
“내가 올해 원정경기장을 많이 간 특별한 목적은 전국 축구팬들에게 새로운 응원문화를 널리 보급하고 형성하기 위해서이기도 했다”며 고원철 명예회장은 이렇게 소개한다.
올해 초 연변축구팬협회에서는 문명하고 우호적인 팬문화를 만들데 대한 창의서를 전주 축구팬들에게 발부했다. 나는 원정경기에 가기 일주일전부터 대방팀의 축구팬협회 회장과 련락을 취하군했다. 하루 먼저 도착하겠으니 만나서 함께 이야기를 나누자고 제안, 어떤 팀들은 적극적이고 우호적으로 나서지만 어떤 팀들은 대방에 적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그다지 우호적이지 않았다.
상대팀 축구팬 책임자와 만나서 우리가 주장하는 것은 우리 나라가 공자맹자 유가학설의 좋은 철학을 갖고있는 다민족국가이기때문에 우리는 유럽 홀리겐들처럼 팬들끼리 서로 싸우고 욕할것이 아니라 축구팬들이 나서서 중국의 특수하면서도 우수한 축구팬문화를 만들어 나갈것을 설득했다.
올해 전국각지를 모두 돌며 각지 축구팬협회 회장들을 만나 축구팬문화를 만들데 대해 설득하고 공감하면서 힘들었지만 전국각지 축구팬문화가 날따라 좋아져가고있는 것을 보면 보람을 느낀다고 고회장은 말한다.
비록 아직 거친 욕설이 있지만 연변경기장은 현재 전국적으로도 가장 문명한 경기장으로 되고있다고 고회장은 말한다.
연변사람들에게 있어서 축구는 아주 특수한, 단지 운동뿐만은 아닌 정신문화생활의 한부분이다. 우리가 창도해야할 것은 무엇인가? 특히 우리 연변의 축구력사는 100년이 된다. 연변팀은 또 축구선수가 대부분 본고장사람들인데 이 같은 선수구성은 전국적으로도 유일무이하다. 이것이 바로 100년 축구사를 거쳐오면서 다져온 깊은 력사전통과 기초가 있는 연변의 축구문화와 축구팬문화가 적극적으로 나서서 전국의 우수한 축구팬문화를 선도하고 만들어나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슈퍼리그 제1라운드 상해신화팀과의 경기후 스피커를 쥐고 자기주위의 쓰레기를 다 가지고 나가자고 호소, 그날 쓰레기를 모두 깨끗하게 치우고 나왔는데 이튿날 상해 여러 매체들에서 모두 “연변축구팬협회를 따라배워야 한다”고 이구동성으로 찬사했다. 첫 라운드부터 시작해서 원정경기장에 나선 연변축구팬들은 줄곧 축구장에 쓰레기를 남기지않는 아름다운 모습과 문명한 모습을 남겨주었다. 기타 팀들의 축구팬들도 연변축구팬들처럼 쓰레기봉투를 가지고 경기장에 들어가 경기가 끝난후 쓰레기를 남기지않는 현상이 많아지고 있다.
올해 현장에 가서 연변팀 원정응원을 하면서 가장 인상깊었던 경기를 두고 고원철회장은 두경기를 꼽았다. 하나는 석가장팀을 원정경기에서 3:1로 이겼을 때 첫원정승에 너무 기뻐서 우리 모두 함께 부둥켜안고 울었다.
두번째 경기는 슈퍼리그 최강자 광주항대팀과 비긴 경기였다. 우리 응원단은 아무래도 질경기이니 병력을 아꼈다가 다음 경기를 준비할것이라고 여겼다. 그런데 연변팀이 이외로 강하게 나오면서 최강 광주항대와 주눅들지 않고 너무 멋지게 잘 싸워주었다. 후반 88분만에 연변팀이 꼴 하나를 뽑아 무승부를 만들었을 때 너무 격동돼서 모두 울었다. 이 두경기는 지금 생각해도 올해의 명장면, 명승부였다고 본다.
상해신화팀과의 올시즌 첫경기도 잊혀지지 않는다. 상해신화팀에서 우리에게 준 원정경기관람권은 600장밖에 안되였다. 후에 증가해서 800장이 되였지만 경기보러 온 연변축구팬들은 3500명이나 되였다. 표를 구해달라고 하는데 구해줄 방법이 없었다. 하는수없이 나머지 2500명좌우의 팬들은 홈장관람석에 가서 구경할 수밖에 없었다.
우리가 핸드폰 불을 밝히였는데 경기장 여기저기에서 핸드폰불을 밝히는 사람들은 모두 연변팀팬들이였다. “아리랑”을 부르니 경기장 여기저기에서 “아리랑”노래소리가 들려왔다. 비록 우리는 흩어있었지만 보이지않는곳에서 함께 마음을 모으고있었다. 이러한 감동적인 장면을 보면서 우리 조선족들이 한결같이 단합되고 묶어질수있는 것이 축구라는 생각을 했다.
다른 일이라면 서로 자기의 견해를 발표하고 주장하면서 하나로 뭉쳐지기 힘들겠지만 유일하게 축구는 모든 사람들이 같은 생각으로 한마음 한뜻으로 될수 있었다. 조선족이 하나로 뭉치고 결국은 축구가 우리민족의 얼이 되고 신앙이 된다는 것을 느꼈다.
수박할머니와 원정길에 나선 고원철명예회장.
금년 1년동안 참으로 좋고 마음이 뿌듯한 것은 우리 민족이 하나로 뭉치는구나, 결국은 축구가 우리 민족이 단합되는 좋은 매개가 되는구나, 역시 우리민족의 얼이고 신앙이구나하는 감명깊은 자호감들이였다.
축구를 통해 역시 우리 민족은 출중한 민족이고 단합심이 있는 민족이라는것을 깊이 느꼈고 원정경기장에 가서 홈경기장보다 더 많은 감동을 받았다. 이후에도 모두가 축구로 하나 되기를 바라며 영원히 연변팀에 힘찬 응원을 보내주기를 바란다.
중국축구협회 장검부주석과 기념사진을.